Teenage Dream by Foxes in Fiction + Weed (Katy Perry cover) 듣다

커버 버전이 원곡과 비슷하게 좋거나 나름 좋거나 더 좋은 경우들은 꿰어 올리고 싶어져서 종종 올렸었다. 보통 그런 경우들은 원곡을 알고 있고 이미 좋아하고 있었던 경우들이었다. 이 노래의 경우 원곡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커버 버전을 들었고 이것이 훌륭하긴 한데 분위기상 (가사 등...) 커버가 원곡보다 훌륭한 경우려나 눈치를 채고 있었다. 다만 귀찮음으로 찾아 확인하진 않고 그저 이 버전을 돌려 듣고 있었다. 그러다가 며칠전 번역 베타를 해주시는 소색님이 감기로 앓고 계시고 마침 그 날이 또 항상 말동무 되어 주시고 뭘 쓰면 첫 감상을 주시는 타츠미님이 생일이라 겸사겸사 '병문안 + 생일 축하' 노래로 트윗하면서 원곡을 찾아 들었더니...오랜만의 충격으로 새 포스트를 올리리라 결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커버는 그냥 원곡과 다르다거나, 좀 더 좋거나 한 차원이 아니라, 거의 (나로선 들을 수가 없는)원곡의 아름다운 승화내지 정화다. 커버버전이 이 정도 좋으면 원곡이 좀 못해도 얼마간 듣기 괜찮겠지 했는데 그게 전혀 아니었던 거다. 이런 경우가 물론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 오랜만에 느끼는 심한 격차에 그만 남모르는 룰을 깨고...
좋고 싫음이야 주관적인 것이니 다른 누가 어떻게 느끼는가는 논외로 하고, 나에게 이것은 [커버버전 >>>>>넘사벽>>>> 원곡] 이며, 멜로디가 어떻게 곡의 일부일 뿐인지 다시금 절감하게 하고, 멜로디와 더불어 심지어 정서인 가사마저 소리의 질감과 다른 것들에 의해 어떻게 전혀 다른 종류의 것들을 전달하는 것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곡으로...
좀 전에 원곡을 다시 보며 충격을 환기했더니 헛소리가 길어졌다.


Teenage Dream by Foxes in Fiction + Weed


22트랙 71분 길이의 앨범을 카세트테입으로만 발매하는 정신.

원곡은 마음대로 걸지 않고 Foxes in Fiction의 다른 좋은 곡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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